기타를 배워보자 -18편 | '챠우챠우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연습
지난 17편에는 너무 너무 중요한 리듬인 '슬로우 고고 (슬로우 8비트)'에 대해서 다뤘다.
그 리듬은 기타 연습을 하는데 너무너무 중요하니, 슬로우 고고 리듬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처음 듣는 분들은 꼭 17편을 미리 한번 읽어보기를 바라며,
이번은 짤막하게 아주 쉬운 연습곡을 하나 골랐다.
지난 왼손 코드 잡는 법을 다룬 10편부터 지금까지 계속 G - D - Em - C 코드 진행을 강조하고 있는데, (워낙에 유명한 코드 진행이고, 이 코드로 만들어져있는 곡들이 엄청나게 많기에 연습하기에도 좋고, 나중에 써먹기에도 좋다.)
그 코드만으로 칠 수 있으면서도 아주 유명하고, 듣기에도 좋은 곡!
바로 우리나라 모던락 1세대! 개인적으로도 존경해 마지 않는 델리 스파이스의 '챠우챠우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다.
(흔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라는 제목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원래 제목은 '챠우챠우' 다. 정확한 부제목은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렇게 길다.)
정확하게 코드 딱 4개만 알면 처음부터 끝까지 칠 수 있는 곡이다.
그럼 바로 악보 보겠다.
?! 완전 너무 쉽다.
물론 원곡처럼 아르페지오 플레이와 이펙팅 등 똑같이 치려면 연습 좀 해야하지만, 코드만 놓고 보자면 이렇게 쉽다.
처음부터 끝까지 위의 코드 4개만 반복하다가 끝난다.
그런데 챠우챠우 노래를 틀어놓고 맞춰서 쳐보려고 하면, 어라? 뭔가 불협화음이 난다.
챠우챠우 원곡의 Key는 Gb Key 이기 때문이다. 근데 기타에서 Gb Key는 어떤가. 정말도 온통 바코드 일색의 정말 사용하지 않는 Key다.
피아노 치는 사람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Key. b이 6개 붙은, 즉 검은 건반을 전부 사용해야하는 Key 다.
그럴 때 기타에서는 '드롭 튜닝' 또는 '다운 튜닝'이라 부르는 것을 활용한다.
기타 각 줄의 조율을 반음 또는 한음씩 낮춰서 조율하는 것이다.
(하드코어나 메탈 음악을 하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한음 반, 두음 까지 낮춰서 조율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 기타 사운드가 엄청 무거워지고, 또 어두워지는 느낌도 있다.)
즉, 반음씩 낮춰서 조율한다는 것은, 6번줄은 E 가 아니라, Eb으로, 5번줄은 A 가 아니라, Ab. 이런 식으로 6번줄부터 순서대로 Eb, Ab, Db, Gb, Bb, Eb. 에 맞춰서 조율하는 것이다.
그렇게 조율해놓고 G코드를 다라랑~ 쳐보면, 분명 G 코드를 치고 있는 것이지만 실제로 나는 코드의 음은 Gb 코드의 사운드를 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기타에서는 Eb Key, B Key 등을 칠 때는 줄을 반음씩 낮춰 조율해서 치는 경우가 많다. (Eb Key 는 반음 다운튜닝 후에 E Key로 치면 딱 맞고, B Key 는 반음 다운튜닝 후에 C Key 로 치면 딱 맞다.)
물론 카포 등을 사용해서도 가능하지만, 카포를 사용하면 코드의 사운드가 높은 음으로 올라기 때문에 더 중후한 느낌의 낮은 음을 필요로 할 때는 무조건 기타줄을 낮춰서 친다.
그래서 이 '챠우챠우'도 여섯개 줄을 전부 반음씩 낮춰서 조율한 다음에 음악을 틀어놓고 치면 C - D - Em - G 코드 진행이 딱 들어맞을 것이다. (즉, G Key로 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꼭 음악을 틀어놓고 맞춰서 칠 것이 아니라면, 드롭튜닝, 다운튜닝 이런 거 상관 없이 그냥 원래 조율 상태 그대로 놓고 쳐도 전혀 상관없다.
초심자 분들이 코드 진행 연습 하기 위해서라면, 사실 음악을 틀어놓고 하는 것보단 음악이랑 상관없이 그냥 천천히, 아주 여유롭게 연습하는 것이 좋다.
아직 왼손 코드 진행이나 오른손 리듬이 익숙치도 않은데 음악을 틀어놓고 연습하면, 어느 정도 속도도 내야하고, 일정한 템포 맞추는 게 익숙치 않아서 오히려 제대로 된 연습을 방해할 수가 있다.
그럼, 이제 코드는 알겠는데, 오른손은 어떻게 해야할까.
물론 처음부터 피킹 아르페지오 하고, 막 원곡처럼 멋지게 치면 좋겠지만, 본 글은 초심자들을 위한 글이다.
1편부터 지금 18편까지 단계적으로 난이도에 맞춰서 오고 있으니, 절대 지금 피킹 아르페지오 이런거 다루지 않는다.
이 전에 다뤘던 3가지의 리듬으로 일단 연습을 시작하면 된다.
3가지가 뭔지 모르겠다면 이전의 코드진행 연습글을 보고 오면 도움이 된다.
1. 4비트.
2. 칼립소. (8비트)
3. 슬로우고고. (슬로우 8비트)
이렇게 3가지다.
친절하게 다시 한번 리듬악보로 정리해본다.

항상 기타 연습 방법은 위의 이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연습하고자하는 곡에 코드가 뭘 쓰이는 지 보고, 그 코드들을 어느 정도 외웠고, 그 코드들을 잡았을 떄 어느 정도 소리가 잘 난다면, 이제 코드 진행 연습을 시작하면 되는데,
그럴 때는 오른손은 처음엔 1번의 4비트 리듬으로 연습해주고, 4비트 정도는 뭐 쉽게 잘 되는 거 같으면, 그 다음에 2번의 칼립소 리듬으로 연습해주면 된다.
칼립소 리듬은 원래 빠른 리듬이니, 느린 곡에 적용해서 연습을 할 때는 꼭 한 마디에 리듬을 2번씩 쳐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래서 위의 악보에 보면 x2 표시를 해 놓았다. 칼립소 리듬은 잊지 말고 한 마디에 2번씩.)
칼립소도 쉬운데? 느껴지면,
그 다음엔 3번의 슬로우고고 리듬으로 연습해주면 된다. 오리지널 리듬으로 연습해주고, 잘 되는 것 같으면 바로 응용리듬으로 해주면 된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어떤 곡에나 그냥 언제나 항상 슬로우고고 응용리듬을 자연스레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왼손으로 코드 잡는 게 익숙치 않으면, 리듬이고 뭐고 말짱 꽝, 에러다. 잘 되지도 않고, 계속 버벅이게 되니 연습도 재미가 없어지고, 에이 연습 그만해야지. 이렇게 된다.
그러니까 애시당초 왼손 코드잡는 게 어느 정도는 익숙해 질 때까지는 4비트로 다운스트로크 4번씩 장~ 장~ 장~ 장~ 해주면 좋다. 괜히 바로 리듬으로 덤비면 오른손, 왼손 신경을 동시에 다 써야하니, 더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
각 리듬 3가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정보는 13편, 14편, 17편에 너무너무 친절한 영상과 함께 담겨있으니 그것을 참고하기 바라며,
왼손 코드들도 익숙해져 있어야 하고, 오른손 리듬도 각각 연습이 어느 정도 되어있어야만, 연주하고 싶은 곡들을 연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원곡을 듣고는 괜히 욕심내서 처음부터 원곡과 똑같이 치려는 것보다 자신의 실력과 자신이 연습할 수 있는 난이도에 맞춰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100m 정도 달릴 수 있는 실력인데, 10000m 에 바로 도전하면 당연히 힘들어서 도중에 하다 말거나 포기하고 만다.
다음 편에는 연습곡으로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 를 다룰 예정이며, 악보와 내용은 준비가 되어 있으니 아마 금방 업데이트가 될 듯 싶다.
그리고 그 다음의 진도는 바코드 잡는 요령과 슬로우고고 리듬으로 한마디에 코드 2개 치는 법에 대해서다.
그럼 다음 편 업데이트까지 열심히들 연습하시기 바라오며, 궁금한 점들이나 본문에서 수정해야할 점들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라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연습하는 곡들은 귀에 닿도록 들어서, 몇몇 코드만 쳐도 머리 속에 멜로디가 흥얼거려질 정도가 되어야 기타 연습에 더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델리 스파이스의 '챠우챠우' 음악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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