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배워보자 - 15편 | Knockin' on Heaven's Door 연습
12편, 13편, 14편에 걸쳐서 G - D - Em - C 코드진행 연습을 다루고, 다운스트로크 1마디에 4번씩 하는 기초 리듬과 칼립소 리듬으로 1마디에 2번씩 채우는 것을 다뤄봤다.
그럼 이쯤해서 본격적인 연습곡을 하나 다뤄볼까 하는데, (물론 13편, 14편 연습 진행이 어느 정도 된다는 전제하에) 엄청나게 유명하고,또 엄청난 명곡이지만, 엄청나게 쉬운 코드로 쓰여 초심자들도 연주하기 쉬운 곡.
바로 Knockin' on Heaven's Door 다.
아마 이 곡의 제목을 처음 들어서 잘 모르겠단 사람들은, 제목만 낯설뿐이지 한번 들어보면 아~ 어디선가 들어본 노래! 할 것이다.
원곡은 Bob Dylan의 곡이고, 1973년에 발표되었으니 참 오래된 곡이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뮤지션들에게 리메이크 되어 불리고 있다.
연세가 있는 분들은 Bob Dylan의 곡으로 가장 친숙하겠지만, 40~50대의 록매니아 분들에겐 Guns & Roses가 리메이크한 버젼이 가장 친숙할수도 있고, 20~30대에겐 에이브릴 라빈이 리메이크한 버젼이 친숙할 수도 있다.
그외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불렀고, 우리나라 뮤지션들도 몇몇 불렀지만,
뭐 누가 불렀건간에,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쉬운 코드와 이렇게 간단한 곡 구성으로도 이렇게 명곡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해박한 음악지식, 날고 기는 연주력, 어렵고 난해한 코드구성, 뛰어난 가창력?
잘 생각해보면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곡들은 저 요소들이 별로 없다.
쉽고, 친숙하고, 누구나 함꼐 부를 수 있는 곡이지만, 그러나 음악 안에 메세지가 있고, 진실됨이 있는 그런 곡들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기 마련이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가요들도 마찬가지.
헛, 쓰다보니 또 이야기가 샜는데..
이 곡을 연주하기에 앞서, 한 가지 다루지 않은 코드가 나오기 때문에 그 코드부터 먼저 살펴보고 가겠다.
바로 Am 코드다.
Am 코드의 코드표를 먼저 보겠다.

코드표의 출저는 저 밑에 써있는 외국사이트이고, 외국에선 이렇게 기타의 '너트'가 위에 있는 코드표를 많이들 쓴다. 그러므로 왼쪽이 두꺼운 줄 6번줄이며, 오른쪽이 얇은 줄 1번줄이다.
6번줄 개방현은 치지 말라고 X 표시가 되어 있고, Am 코드의 으뜸음(베이스음)이 A음이라서 그보다 더 낮은 음이 울리면 좋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표시해놓은 것인데, 초심자들은 일단 처음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5번줄 개방현이 바로 A음)
다만 모든 오픈코드들이 다 그렇듯, 최대한 고음들 위주로 소리가 날 수 있게 스트로크 해줘야한다.

위와 같은 그림이지만, 혹시라도 코드표보는 게 헛갈릴 분들을 위해 우리나라식으로 왼편으로 돌렸다.
아랫줄이 6번줄, 윗줄이 1번줄이며, 검지부터 시작해서 왼손가락 번호를 꼭 지켜서 잡기 바란다.
간혹보면 2프렛을 잡는 손가락이 뒤바뀌는 사람을 많이 봤다. 중지인 2번 손가락이 4번줄 2프렛이고, (위) 약지인 3번 손가락이 3번줄 2프렛이다. (아래.)
그렇다면 이제 사진으로 코드폼 체크!

Am 코드는 사실 별로 어렵지 않은 기초적인 코드폼이다.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 엄지를 2프렛 위 쯤에 살짝 올려놓는 것을 잊지 말고, 중지와 약지의 위치가 서로 바뀌지 않게 잡으면 된다.
참고로 Am 코드의 구성음은 A, C, E 음이기 때문에, C 코드의 구성음인 C, E, G 음과 두 개의 음이 겹친다.
C코드 연습을 많이 했다면, C코드를 한번 잡아보자. 그리고나서 약지만 떼어서 그대로 중지 바로 밑줄에 붙여보자. 그럼 바로 Am코드가 된다. C코드와 Am코드는 굉장히 쓰임새가 많은 코드이니 그런 식으로 익혀두면 아주 좋다.

옆에서 본 모습. 혼자 코드잡고 사진찍느라 초점도 좀 나가고 구도도 엉망이다. 특히 필요이상으로 왼손에 힘이 또 많이 들어가있다. 하지만 뭐 어쩔수 없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이렇게 또 사진을 찍는다.
왼손 손바닥 부분은 무조건 넥 밑에 있어야한다는 것 잊지 말고, 새끼손가락은 Am코드에선 쓰지 않으니 부드럽게 약지 옆에 위치하면 된다. (너무 오므려서 넥 밑으로 새끼손가락이 들어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
사진에선 마치 손바닥이 넥 밑에 닿아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바닥이 넥에 닿지 않는다. 닿는 곳은 오직 검지아래의 손바닥부분만 넥 밑에 닿는다. Am코드도 C코드와 마찬가지로 검지를 ㄷ자 모양으로 잘 구부려서 2번줄 1프렛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본격적으로 코드 진행 연습 들어가기전에는 왼손 코드의 자세와 움직임 등은 충분히 숙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12편부터 누누히 강조했다.
코드가 아직 정리가 안되어서 엄청 헤매는데 코드 진행을 연습하는 건 무의미하다. 일단 각각의 코드들은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있어야한다.
앞서 12편부터 G, D, Em, C코드를 연습했으니, 이번 편에서는 Am코드를 더 연습하면 되고, 몇몇개의 오픈코드가 익숙해지면, 상대적으로 새로 배우는 오픈코드의 습득시간이 엄청 빨라진다.
앞으로 더 배우게 될 몇개의 오픈코드들도 아마 처음의 코드들보다는 더 쉽고, 더 빠르게 익힐 것이다.
Am코드가 충분히 숙지가 되었다면, 그럼 바로 Knockin' on Heaven's Door의 코드진행 연습에 들어가보자.

코드 진행은 바로 이렇다. 초대박 간단. 아니, 이게 뭐지? 이게 다야? 어떤 분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맞다. 이게 전부다. 이걸 계속 반복하면, 한 노래를 완성할 수 있다.
이러니 이런 것이 음악의 아이러니다.
여러분도 맘만 먹으면 이 코드만으로 불후의 명곡을 탄생시킬지 모르는 일이다. 물론 멜로디와 그 안의 메세지를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불과 이 곡만 이런 것도 아니고, 수많은 히트곡들도 막상 놓고 보면, 몇개 쓰인 코드도 없고, 구성이 간단한 곡들이 허다하다.
음악창작, 이렇게 어려우면서도 쉬운 것!
어쨌든 연습 방법은 이 전편에서 배운 2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1. 한 마디에 다운스트로크 4번씩.
2. 한 마디에 칼립소 리듬 2번씩.
처음에는 1번 연습으로 무한반복 연습해주다가 왼손이 좀 익숙해지면 2번으로 넘어가면 된다.
위의 악보에서의 첫번째 마디처럼 한 마디 안에 코드가 2개 나오면, 다운스트로크를 한 코드 당 두 번, 두 번으로 한 마디에 총 네 번이 되게 할당해주면되고(2+2=4), 칼립소리듬은 코드 당 한 번, 한 번으로 한 마디에 총 두 번이 되게 할당해주면 된다. (1+1=2)
혹시 이 노래를 부를 줄 알거나,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연습에 더 도움이 된다.
또한, 당장 원곡을 틀어놓고 똑같은 속도나 느낌으로 연습하기는 무리겠지만, 연습 중간중간에 쉬면서 노래를 많이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리메이크 곡 중에서 1997년에 개봉했던 영화 'Knockin' on Heaven's Door' 에 삽입되었던 곡을 가장 좋아한다.

바로 이 영화.
2013년에 우리나라에서 조촐하게 재개봉하기도 했던데, 아직 이 영화를 안봤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정말 불후의 명화다. 특히 엔딩씬.
엔딩씬을 보고 나면 소주 2병 정도는 마셔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때 흘러나오는 음악!
바로 이 장면. 바로 그 노래.
독일밴드인 Selig 이란 팀이 리메이크한 버젼이다.
여하튼 뭐 누가 리메이크 했건간에 원작자인 밥 딜런의 곡도 꼭 한번 들어보길 바라며,
열심히 연습해서, 잘 부르건 못 부른건 본인들 버젼도 하나씩 비공식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좋을듯 하다. 뭐 녹음까지 못하겠다면 라이브 버젼으로라도.
이 노래는 가창력이 중요한 곡이 아니다. 얼마나 그냥 막 그 감정을 싣는게 중요한 게 아닐까.
그런게 또 기타를 연습하고, 또 맛깔스럽게 연주하는 보람도 되고, 재미도 되니까. (사실은 나중에 느리고 잔잔한 곡에 어울리는 리듬을 하나 더 배워야 더 어울리긴 하겠지만.)
여하튼 그럼 이번 편은 이렇게 가볍게 마치면서, 다음 16편에는 비슷한 구성으로 달랑 8마디만 칠줄 알면 한 곡을 완주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곡으로 또 하나의 연습곡을 가져올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12편부터 15편까지 어느 정도 마스터가 되어있길 바라며,
그럼, 다음 16편에서 또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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