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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배워보자

기타를 배워보자 - 6편 | 기타 모델의 종류 - 그밖의 기타들

by 로크뮤직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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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연재되고 있는 글이므로, 처음 이 글을 접하신 분들은 프롤로그부터 순차적으로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이 전편에서는 기타 모델들 중에서 Fender 와 Gibson 회사의 유명 모델들을 살펴봤고, 이번에는 그밖의 기타 회사들의 유명 모델들을 살펴보려한다.

 

이 전 편에도 언급했듯이 스펙이나 자세한 정보 등은 각 기타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얻으면 되고, 그냥 이 글에서는 간단한 소개 정도만 한다.

 

 

 

제일 먼저 'ESP' 회사 부터 살펴보겠다.

 

 

 

ESP Eclipse

 

 

이 모델은 깁슨의 레스폴 모델과 흡사하게 생겼다. 그런데 ESP 회사에서는 'Eclipse' 라고 부른다. 그래서 ESP와 그 밑의 자회사들의 기타 중에 이렇게 생긴 모델은 다 이클립스 라고들 부른다.

 

픽업이 무슨 회색의 네모난 모양인데, 저 픽업을 EMG 픽업이라고 한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대개 강한 음악하는 사람들은 EMG 픽업을 선호한다. 픽업이 엑티브 방식이라(건전지를 따로 넣어야 함) 고출력에 드라이브 이펙터가 상대적으로 잘 먹기 때문이다.

 

하드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선호한다면, 뭐 많이들 EMG 픽업을 장착하지만 (대부분의 락메탈 밴드의 기타 픽업을 유심히 살펴보라. EMG 픽업을 굉장히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깁슨 오리지널 픽업을 개인적으로 훨씬 더 선호한다.)

 

어쨌든, ESP는 일본 회사인데 많은 락메탈 뮤지션들이 쓰는 그런 기타 회사이다.

 

초창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명 뮤지션들에게 스폰서를 많이 해줬는데, 결국 기타의 질이나 디자인이 괜찮았는지 많은 뮤지션들이 메인 악기로 사용하면서 덩달아 회사의 인지도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기타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쓰는 악기 및 장비를 추종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 편에서도 얘기했듯이 개인적으로 Explorer를 좋아하는 이유도 그렇다.) 많은 뮤지션들이 ESP 회사의 기타를 메인으로 쓰니, 결국 그 뮤지션을 좋아하는 팬들도 따라서 쓰게 되는 것이다.

 

 

 

ESP Viper

 

이 모델은 'Viper' 라고 부른다.

 

깁슨의 SG 기타 모델과 또 흡사하게 생겼다. 박쥐 날개 모양 같은 부분과 바디의 엉덩이 부분이 약간 비대칭이란 것이 좀 다르다.

 

SG 모델 매니아들이 이 Viper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SG 모델을 안 좋아하니, 이 Viper도 별로 관심이 없다. 그에 반해 이클립스는 굉장히 좋아하지만.

 

 

 

ESP Horizon

 

이 모델은 ESP 중에 가장 많이들 선호하는 'Horizon' 모델이다.

 

궁둥이가 펑퍼짐하고 바디가 약간 긴 모델을 이 전편과 전전편에 '슈퍼 스트랫' 스타일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 기타가 슈퍼 스트랫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슈퍼 스트랫 스타일을 완전 좋아하지 않는다. 즉, 누가 비싼거 갖다줘도 쓰기 싫을 정도로 슈퍼 스트랫 스타일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

 

본인은 아무래도 전업 리드 기타리스트 스타일은 절대 아닌가보다. 슈퍼 스트랫 스타일 기타들 쳐보면 정말 기타 무게도 가볍고, 넥과 바디과 얇아 연주도 편하고 해도 이상하게 별로 호감이 가질 않는다.

 

그래서 이 호라이즌 모델은 완전 관심 밖이다. 근데 사람들이 ESP 제품 중에서 제일 선호하는 모델이라니, 본인은 참 의아할 뿐이다.

 

역시 악기의 세계는 오묘하다. 이전의 '기타 고르기' 편에도 언급했듯이 개인 취향이 반영된 호불호는 정말 중요하며, 아무리 저렴한 거라도 자신의 호감과 주관이 들어간 기타가 역시 애정도 생기고, 좋은 것이다. 

 

 

위에 본 3가지 모델이 주로 양산형으로 나오는 ESP의 가장 유명한 주력모델들이다.

 

옛날엔 깁슨의 Explorer를 본따서 만든 EX 모델도 있고, Flying V를 본따서 만든 모델도 있고 했는데,

 

지금은 깁슨이 권리 행사를 했다던가 뭐 어쨌다던가 해서, 깁슨 모델들의 고유한 모양과 똑같은 모양들은 양산형으로는 안 만들고 있는 듯 하다. (대신 모양을 살짝 살짝 바꿔서 만들고 있다.)

 

다만, 양산형이 아닌 뮤지션들에게 공급하는 커스텀 오더 제품들은 모양과 상관없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 듯한데, 자세한 건 ESP 홈피 들어가보면 뭐 알 수 있을 듯하다.

 

 

ESP도 매우 고가의 기타 회사인데, 펜더의 스콰이어, 깁슨의 에피폰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자회사들이 있다.

 

LTD, Edwards, Grassroots 등등이 ESP의 저렴한 모델들의 회사명인데, LTD는 옛날에 비해서 지금은 가격대가 좀 많이 올랐고 (기타 자체도 많이 좋아졌다.) 그외의 메이커는 초심자들도 쓸만한 저렴한 모델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LTD 외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LTD까지는 좋지만, 그 아래 회사 제품들을 그 가격 주고 쓸 바에는 다른 회사의 좋은 기타들이 너무 많아서 그 회사 제품들을 쓸 이유가 별로 없지 않나 싶다.

 

특히 요즘 국산 기타들도 얼마나 좋은데.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ESP, LTD 외에는 거의 고려 대상에 넣지도 않는다.

 

 

 

 

그 다음은 'Ibanez' 회사다.

 

어떤 사람은 이바네즈, 어떤 사람은 아이바네즈 라고 읽는데, 뭐가 정확한 발음인지는 모르겠고, 사실 둘 다 맞지 않나 싶다.

 

이 회사도 일본 회사다. 일본은 음악 시장도 대단하지만, 악기 시장도 정말 전 세계를 주름잡는다. (기타 뿐만아니라 음악 전 분야에 걸쳐서.) 그런 건 조금 부러운 면이 있다.

 

뭐 어찌되었건, 유명한 제품들 위주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Ibanez RG

 

아이바네즈도 대부분 '슈퍼 스트랫' 스타일기타들이 유명하다.

 

ESP 처럼 뮤지션들에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서 유명한 기타리스트들이 자신의 메인 기타로 사용하면서부터 아이바네즈도 정말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다. 

 

그 중에 RG 시리즈가 양산형 제품 중에는 제일 많이들 쓰는데, 위의 기타도 RG 시리즈 중 하나다. 그중 디자인 좀 괜찮을 걸로 올려봤다.

 

아이바네즈는 공장이 여러곳에 있는데, 인도네시아나 중국산 등은 좀 저렴한 편이다. 아이바네즈 메이커로 저렴한 제품을 써보고 싶다면, 그런 제품을 쓰면 된다.

 

 

 

 

Ibanez JEM

 

요건 뭐 기타에 좀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흔하게 봤을 모델인데, 일명 'JEM' 이라고 부른다.

 

유명한 기타리스트인 '스티브 바이'의 커스텀 오더 제품으로 생산 되었는데 양산형으로도 나온다.

 

스티브 바이의 모델은 저 모델 뿐만아니라 색상만 다르지, 저렇게 꽃 무늬에 엄청나게 화려한 기타들이 많다. 그래서 그 디자인에 반해서 기타를 구입하는 사람도 많은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전혀 끌리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기타의 바디에 손잡이도 있는데, 난 저걸 볼 때마다 M-16 소총의 손잡이가 생각난다. 너무 아재 인증인가? 

 

군대에서는 K-2 쓰다가 예비군 훈련때 M-16 줘서 그거 들고 다녀보니, 저 손잡이가 은근히 유용하다는 걸 느꼈다. 기타 바디에도 손잡이가 있다니. 편리하긴 할 것 같다.

 

 

 

 

Ibanez JS

 

이 모델은 '조 새트리아니' 라는 기타계의 외계인 같은 유명한 기타리스트 모델인데, 이름을 따서 JS 모델이라고 부른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밴드 융합적인 음악을 좋아하기에, 기타리스트가 아무리 날아다니고, 현란하고 멋있고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한다해도, 기타리스트 혼자 돋보이는 음악 스타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실 스티브 바이, 조새트리아니, 잉베이 맘스틴 등 기타리스트 한 명이 이끌어가는 밴드 음악은 개인적인 취향과는 별로 맞지는 않는다. (심지어 락메탈 뿐만 아니라 재즈나 블루스 장르에서도.)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그들의 기타에도 큰 관심이 없다. 그래서인지 슈퍼 스트랫 스타일 기타도 별로 관심이 안가고.

 

그냥 뭐 테크닉이 장난 아니네, 기타가 무지 특이하네, 사운드 죽이네, 필 기똥차네, 등등 뭐 요런 감탄사 몇 번 날려주고, 그 이상의 감흥은 없는 것 같다.

 

어릴 적부터 본인은 언제나 밴드 융합적인, 각각은 특출나지 않아도, 모였다하면 짜임새 좋은, 혼자 튀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뭐 그런 음악 스타일을 좋아했던 것 같다.

 

 

 

 

Ibanez APEX

 

요건 뭐 모양으로만 보면 그 위의 기타들에 비해 크게 특출날 건 없지만,

 

잘 보면 알겠지만, 기타줄이 7개인, 7현 기타다. 저음에서 한줄이 더 추가된, 무거운 음악하기에 좋은 그런 기타인데, Korn 이라는 하드코어 밴드의 기타리스트의 커스텀 모델이다.

 

APEX 라고 부르는데, 뭐 웬만해서는 흔히 쓰지 않는 모델이라 자주 보기는 힘든 모델이지만, 7현이어서 한 번 소개해본다.

 

예전에 7현 기타를 잠깐 쳐본 적이 있는데, 밑에 한 줄이 더 있다는게 정말 헷갈려서 연주하기 은근히 힘들었다. 7현 기타를 메인으로 쓰려면, 좀 적응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Ibanez PGM

 

이건 'PGM' 이라는 모델인데, 폴 길버트라는 날고 기던, 대중들에겐 왕년의 '미스터 빅' 밴드로 또 유명한 기타리스트의 모델이다.

 

JEM과 더불어서 아이바네즈 커스텀 모델 중에는 가장 유명한 제품이 아닌가 싶다. 기타에 저렇게 바이올린 같은 무늬가 있다면, PGM 모델을 거의 다 본딴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은 저 사진의 색상보다 흰색이 더 유명한데, 양산형으로도 많이 나온다. (역시 뭐 개인적으로는 전혀 관심이 안 가는 기타지만.)

 

옛날에는 정말 아이바네즈 기타가 흔하게 보일 정도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쓰는 기타 회사였는데, 요즘은 하드락 또는 메탈 음악 시장이 옛날같지 않아서 아이바네즈 유저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또한 기타 회사들도 다양해져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 그런거 같기도 하고.

 

 

깁슨 기타 소개하면서 할로우 바디 기타를 소개했기에, 사진으로는 준비 안했지만,

 

아이바네즈는 사실 할로우 바디 기타도 엄청 유명하다. 그래서 락메탈 장르 뿐만 아니라 재즈, 블루스 유명 뮤지션들 중에도 아이바네즈 기타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 취미 밴드나 아마추어 밴드들 보면, 이젠 락메탈 쪽보다 그 쪽 분야에서 아이바네즈를 더 보기 쉬워지는 것 같다.

 

 

 

 

그 다음은 Dean 기타를 한번 살펴보겠다.

 

 

 

Dean ML

 

굳! 개인적으로 Dean 기타에 대한 무한한 로망이 있다. 그러나 한번도 소장하지는 못했다. 쳐본 적은 여러번 있어도.

 

위의 모델은 'ML' 모델 이라고들 부르는데 옛날에 Pantera 의 '다임백 대럴' 이라는 기타리스트가 메인기타로 쓰면서 유명해진 기타다.

 

초기에는 Washburn 이라는 회사에서 저런 모양을 만들어서 그 스폰서 때문에 썼지만, 사실은 원래 이 모델은 Dean 꺼다. 나중에 결국 다임백 대럴은 Dean 기타로 돌아왔다.

 

이 X 자 모양의 기타는 걍 길거리에서 X 모양의 소프트 케이스에 기타넣어서 그 기타만 메고 돌아댕겨도 그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장난 아니다.

 

기타 사운드나 음악을 들어보기도 전에 그 포스에 주눅이 든다. 바디도 클 뿐더러, 삐죽삐죽한 그 외관이 정말 한 눈에 보기에도 인상에 남기 때문이다.

 

예전에 이런 기타를 메고 가는 사람 뒤에서, 그냥 지나가던 일부의 행인들이 '야 저 기타는 뭐냐, 진짜 장난 아니네.' 등등의 속닥거림을 들은 경험이 있는데, 이 기타는 그런 속닥거림마저 창조해내던 기타다.

 

어릴 적 그때 본인은 스래쉬 메탈을 하던 때라 제임스 헷필드를 좋아해서 깁슨 Explorer를 메고 다녔건만, 이 Dean 기타의 ML 모델의 포스에는 상대도 되지 않았다.

 

특히 판테라 음악을 좀 들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 따발(?)총을 쏘아대는 듯한, 전기톱을 갈아대는 듯한 그런 기타 리프와 드럼 그루브.

 

그런 음악과 이 기타 사운드, 또 시각적인 효과까지 곁들여지니, 그 이미지가 더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그랬드랬었는데, 이 모델에서 더 발전된 밑의 모델이 나오고야 말았다.

 

 

 

Dean Razorback

 

이건 Razorback 모델 이라고 부른다.

 

ML 모델에서 좀 더 디자인이 발전된 모델이다. 지판의 12프렛 인레이 무늬 보면, 면도칼이 보인다.

 

그렇다. 이 모델을 보는 순간 바로 면도칼이 떠오른다.

 

Dean 홈피가서 보면 알겠지만, 색상과 무늬가 정말 엄청 다양하게 있다.

 

기타 헤드의 저 모양은, 개인적으로 모든 기타 회사의 헤드 중에 제일 멋있는 헤드라고 생각한다.

 

다임백 대럴이 역시 이 모델을 계속 썼다.

 

그냥 면도칼로 기타치는 듯한 그런 강렬한 기타 리프의 정말 대가 중의 대가였는데, 공연 중에 어떤 싸이코패스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말았다. 정말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난 판테라 음악을 즐겨 듣긴 했어도 그렇게 팬심으로 막 좋아하진 않았고, 지금은 메탈 씬과는 멀어져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하고 있지만, 메탈 씬에서의 그의 창의적인 음악과 기타리프, 솔로는 정말 독보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임백 대럴을 한 편으로는 존경했다.

 

그는 Dean 기타의 상징 중의 상징이었다. 너무 일찍 떠난 것 같아 안타깝다.

 

 

 

Dean Angel of Death

 

어찌되었건 Dean 기타의 상징은 판테라의 다임백 대럴이었는데, 수 년 전 부터 또 한명의 상징이 나타났다.

 

바로 이 기타의 주인공인 메가데스의 리더 '데이브 머스테인' 이다.

 

이런 모델은 그냥 쉽게 'King V' 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사실은 뒤에 보게 될 Jackson 기타의 V자 모양의 기타가 원조다.

 

데이브 머스테인의 기타 스폰서로 Dean 기타가 정해지고 여러가지의 커스텀 오더 제품이 등장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눈낄을 끌었던 기타가 바로 위의 'Angel of Death' 라는 이름의 기타다.

 

다임백 대럴의 팬들이 Dean 기타를 맹목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젠 메가데스의 팬들도 Dean 기타로 향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Dean은 외관적으로 정말 멋지고 화려한 기타를 만드는 회사다. 

 

사진은 뭐 온통 메탈용 기타만 올리긴 했지만 Dean 기타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형태의 그런 기타들도 많다.

 

그런데 그런 일반적인 형태의 기타를 쓰려면 그 돈 주고 이 Dean을 쓰지는 않겠지만. (Dean 기타는 USA 제품은 가격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가다. 물론 OEM들은 좀 저렴하지만.)

 

 

 

 

Dean Cadilac

 

하나만 더 보자면, 이건 'Cadilac' 모델 이라고 부른다. 

 

깁슨 레스폴 모델에서 약간 좀 삐죽하게 변형된 모양인데, Dean 기타 치고 모양이 무난해서, 은근히 선호하는 기타다. 너무 우락부락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흔히 볼 수 있는 모양도 아니어서,

 

Dean의 느낌을 헤드나 바디에서 약간 살려주면서 그냥 무난하게 묻어갈수 있는 그런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Dean 기타 중에 관심이 많이 가는 디자인이다. (사실 그래서 굳이 소개하는 것이지만.) 깁슨 레스폴이 약간 흔하고 질리는 듯 한데 그런 류로 좀 더 튀는 거 없을까 할 때 관심 갈만한 기타가 아닐까 싶다.

 

 

 

 

그 다음은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Jackson 기타다.

 

메탈 음악과 흥망성쇠를 함께 했던, 그 추억의 Jackson 기타.

 

옛날에 메탈 음악 한창일 때는 Jackson기타 정말 흔하게 보였는데, 이젠 다른 신진 메탈용 기타들에 밀려서 많이 사라진 기타이다. (대표적으로 ESP 기타로 엄청 대체 되었다.)

 

80년대 시절 우리나라 옛 밴드 라이브 공연들 볼 기회있으면, 잘 보길 바란다. 기타 헤드에 Jackson 써진 것이 정말 많다.

 

그런데, 이젠 밴드가 100팀 있다면, 그중 1팀에서 볼까말까한 기타가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몇 개 소개해본다.

 

 

 

 

Jackson Kelly

 

 

이건 'Kelly' 모델 이라고 한다.

 

요즘 Jackson 기타를 보기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유명한 모델들은 참 많다. 은근히 메탈 음악 좀 들었다면 오며가며 보았을 그런 기타들이다.

 

이 모델은 대략 90년대에 메가데스의 또 다른 기타리스트였던, 마티 프리드만이 썼던 기타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예나 지금이나 Explorer 기타 매니아 라서 이 기타를 보고는 옛날 메탈키즈 시절의 첫 느낌은 이거 뭐야? Explorer 따라한 기타 아냐? 뭐 이런거 였고, 솔직히 지금도 뭐 별로 매력은 안 느껴지는 기타다. Explorer는 여전히 좋지만.

 

 

 

 

Jackson King V

 

 

이게 바로 제대로 정통 'King V' 모델이다. 좌우 대칭인 삐죽삐죽 브이.

 

킹브이 모델의 명칭 유래는 개인적으로 확실치 않지만, 왕년의 잘나가던 스래쉬 메탈 밴드 '슬레이어' 의 기타리스트 캐리 킹의 커스텀 제품으로 이 모델이 만들어져서 그런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 한다. (확실치는 않지만)

 

둘 다 이름에 King 자가 들어가는데 뭐 우연은 아니겠지.

 

(나중에 찾아보니, Ratt이란 미국 밴드의 Robbin Crosby가 최초로 디자인해서 썼다고 한다. 그 사람 별명이 King 이었다고. 그러나 정작 이 모델이 유명해진 건, 후에 메가데스의 데이브 머스테인이 많이 사용하게 되어서.)

 

 

 

 

Jackson Rhoads

 

 

굳! 개인적으로 Jackson 기타 중에 제일 좋아하는 모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짝브이' 라고 부르는데, 브이가 대칭이 아니고 비대칭이어서, 일명 짝짝이 브이여서, 짝브이 라고 부른다.

 

제대로된 모델 이름은 'Rhoads' 모델. 요것도 불의의 사고로 작고하신 옛날 오지 오즈본 밴드의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의 이름을 따서 붙은게 아닌가 싶다.

 

(확인해보니, 역시 이 모델은 랜디 로즈가 디자인한 모델이라고 한다. 그 때의 이름은 'Concorde' 였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콩코드'라는 그 초고속 비행기 모양을 따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이 기타를 좋아하게 된 건 'Children of Bodom' 이란 멜로딕 데스메탈 밴드의 리드 기타이자 보컬인 알렉시 라이호를 보고 나서 부터다.

 

물론 본인도 메탈하던 시절에 이 짝브이를 많이 봐았지만, 오직 레스폴과 익스플로어 매니아여서 다른 기타는 눈에도 안 들어왔는데,

 

칠드런 오브 보둠의 알렉시 라이호가 그렇게 노래를 갈아 부르면서 어떻게 그렇게 기타를 잘 칠 수 있는지. 정말 너무 이건 사기다. 하는 그런 감동을 받고 나서 그 때부터 이 기타가 괜히 멋있어 보이고, 그렇게 좋아하게 되었다. (사실 알렉시 라이호의 기타는 ESP 회사 꺼다. 그러나 짝브이 기타의 원조는 역시 이 Jackson!)

 

 

역시 악기에 대한 이미지는 좋아하는 뮤지션 따라가는게 맞는가 보다.

 

앵거스 영 광팬이 깁슨 SG 엄청 좋아하고, 에릭 클립튼 광팬이 오직 펜더 스트랫만 찾고, 슬래쉬 광팬이 오직 깁슨 레스폴만 찾는것 처럼 말이다. 본인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Jackson Dinky

 

 

 

요건 'Dinky' 라는 모델인데, 잭슨에서 가장 무난하고, 많은 사람들이 쓰던 그런 양산 제품이다.

 

마치 아이바네즈의 RG 시리즈 처럼, 펜더의 스트라토캐스터, ESP의 호라이즌 처럼 말이다. (근데 역시나 슈퍼 스트랫 바디 모양과 대개 그에 곁들여 지는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는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다.)

 

 

 

 

왠지 지금까지 메탈용 기타만 주로 살펴본 것 같은데, 아무래도 기타 회사가 ESP, Ibanez, Dean, Jackson 뭐 이렇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메탈용 기타만 만드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워낙에 그쪽 장르의 기타들로 유명한 회사들이라.

 

Ibanez만 좀 더 다양한 장르에서 쓰이는 것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재즈, 블루스에서도 할로우 바디 기타 참 많이 사용한다.

 

 

 

그밖의 많은 기타 회사들이 있겠지만, 다 살펴보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 하고, 그냥 생각 나는 회사들만 몇 개 더 살펴보겠다. (초 하이엔드급 회사들은 아예 고려 대상에서도 뺐다.)

 

 

 

 

Parker

 

 

이 기타는 Parker 라는 회사의 기타다.

 

세부 모델명이 있긴 한데, 뭐 그건 본인도 별로 관심없고, 그냥 이렇게 생긴 기타는 아 Parker 기타구나. 하면 될 듯하다.

 

어릴 적 기억으론 기타 100개 있으면 1번 볼까 말까하는 그런 기타다. (이제는 더 찾아보기 힘들고, 이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나왔을 때는 완전 새롭다. 신선하다. 했는데, 그 열기도 금방 식었는지 찾아보기도 힘든 기타가 되었다. 

 

어릴 적에 이 기타를 잠깐 칠 기회가 있었는데 일단 바디가 정말 엄청나게 얇고, 정말 엄청나게 가볍다. 좀 미래지향적인 그런 특이한 디자인으로 어필하려 한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관심 밖이다.

 

 

 

Musicman Axis

 

 

요건 Musicman 이라는 기타 회사의 Axis란 모델이다.

 

바디가 작아서 귀엽게 생겼고, 헤드도 작고 줄감개도 저렇게 위에 4개, 아래 2개씩 모여있다.

 

예전에 드림 씨어터의 존 페트루치가 쓰면서 이래저래 많이 알려지고, 한때 붐이 일었는데, 이것 역시 금방 식었다. (이 회사의 매니아들은 여전히 좀 있긴 하다.)

 

대신 이런 모양으로 다른 회사에서 저가형들이 좀 나왔는데, 모양이 귀엽고 작아서인지, 이런 류를 또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참고로, 뮤직맨 회사는 베이스 기타도 굉장히 유명하다. 어릴 적 밴드할 때 베이스치는 동생이 뮤직맨 베이스를 썼는데, 그 음의 알맹이가 굉장히 무겁고 꽉 차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타의 인기는 좀 시들었어도, 베이스는 기타보다는 여전히 인지도가 좋다. 

 

 

 

 

PRS

 

마지막으로 PRS 회사의 기타를 올려봤다.

 

PRS는 Paul Reed Smith 이니셜을 딴 기타회사인데, PRS 하면 바로 '산타나' 라는 유명한 기타리스트가 떠오른다.

 

굉장히 고가의 기타 회사인데, 저렇게 생긴 바디 모양이 이 PRS의 주력 모델이다. 그래서 그냥 저렇게 생긴 모델보면 PRS 모델이네. 이렇게들 얘기한다.

 

이렇게 생긴 모양은 다른 회사에서 저가형 제품들도 많이 있고, 보세제품들도 이런 모양으로 나오기도 한다. 군대에서 연습용으로 샀던 완전 싸구려 기타도 딱 이 모양의 기타였다.

 

PRS는 써본 사람들이 굉장히 호평들을 많이 하던데, 개인적으로 PRS 회사의 기타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솔직히 관심이 거의 안 간 것도 있고.) 그래서 좀 기타 회사 중에서도 비중이 있는 회사인데, 이렇게 말미에 달랑 1개만 소개하고 만다.

 

PRS 매니아 분들께는 죄송할 따름이나, 이게 뭐 매니아들을 위한 글도 아니니. 그냥 기타의 바디 모양이나 디자인, 모델 이름, 아니면 그냥 애칭 등등 뭐 그런 거에 대한 가벼운 소개글이었으니, 그냥 초심자 분들에게 쉽게 읽혀졌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자면, 기타 회사 자체를 소개하려고 한 게 아니고, 기타의 모양과 그 특색에 따른 모델 명칭이나 애칭 등을 소개하려고 했던 글이다.

 

5편, 6편에 걸친 글에 있는 기타만 대충 모델과 회사만 알아둬도, 초심자 분들이 낙원상가 갔을 때, 어느 기타 매장 갔을 때, 인터넷에서 기타 정보 찾아볼 때, 대충 이제 눈에 들어올 것이다.

 

초심자 분들에겐 뭐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한다.

 

뭐, 이 외에도 뭐 많은 기타 회사들이 있는데, 여기서 다루지 않았다고 그 기타 매니아 분들이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기타 회사들이 좀 더 분발해서, 개인적으로 내 관심에 들어보기를 소망해본다. (솔직히 더 떠오르는 회사들이 있지만,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더 이상 쓰기는 무리! 초심자 분들은 전혀 몰라도 되는 회사들이므로!)

 

 

 

아놔 사진만 몇 장인가.

 

정신없이 며칠에 걸쳐서 조금씩 쓰다보니, 두서가 많이 없을 수도 있는데 양해 부탁드리고 그럼, 오늘도 밤이 깊었으니 이만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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