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c Pro 11 새 기능 사용해본 첫 소감! | 로직 프로 11 출시! | 2024.05.13.
오랜시간 X(10)에 머물러 있던 로직이 드디어 메이저 업데이트가 되어 11 버전으로 올라 갔습니다. 그동안 마이너 업데이트들이 매번 굵직하게 올라갔었기 때문에 11 버전으로 앞 숫자가 아예 바뀌었음에도 그렇게 엄청난 변화는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다행히도 기존의 로직 프로 X 사용자에게는 무료 업데이트가 지원되네요. 예전에 로직 9에서 X 로 메이저 업데이트 되었을 때는 업데이트 가격 자체가 없고, 그냥 아예 새로 사야해서 엄청 어이없었던 일에 비하면 참으로 다행입니다. (다만, 로직 9에서 X로 업데이트 될 때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번 메이저 업데이트에 맞춰서 새로 생긴 음원들과 기능이 있는데 첫 날 출시하자 바로 한 번씩 써보고 소식 전해드립니다.
저의 리뷰는 매번 그렇지만, 새 업데이트가 신기하고 기분 좋다고 마냥 입에 발린 칭찬 같은 것보단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직접 써보고 느낀 내용만 가감없이 남겨 보겠습니다.
* 참고로 이번에 새로 생긴 Stem Splitter와 ChromaGlow는 애플 실리콘 칩의 맥 제품에서만 돌아갑니다. 인텔 칩을 사용한 구형 맥 제품에서는 이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는데, 앞으로 점점 이런 애플 실리콘 전용 기능이 늘어갈 것 같습니다. (애플 특유의 똥배짱(?) 특성 상 방침을 바꿔서 인텔 칩 지원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인텔 칩 쓰는 사람은 이참에 새 제품으로 바꿔라 이거죠.)
* 또한 맥 OS도 Ventura 이상만 지원합니다. 아직도 OS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Ventura 이하를 쓰는 분들은 OS부터 업데이트를 하고 로직 프로 11을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1. 새로 추가된 가상악기 음원 패키지 및 사운드 라이브러리 추가 설치하기
로직 11로 업데이트 하자마자 실행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Session Player 3개의 패키지만 다운로드 받고 끝내지 말고, 위와 같은 경로를 통해 사운드 라이브러리 관리자 창 열어서 새로 추가된 라이브러리를 전부 다운로드 받으시기 바랍니다.
메이저 업데이트가 아니라 마이너 업데이트 때에도 항상 업데이트를 하고 나면 사운드 라이브러리를 체크해보면 좋습니다. 위와 같이 전부 '설치됨'으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로직이 다른 DAW 프로그램들과 다른 최대 강점(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 방대한 사운드 라이브러리 제공인데, 이걸 제대로 관리 안 하면서 쓰고 있다? 로직을 반쪽짜리로 쓰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컴퓨터 환경이 바뀌었거나, 재설치를 했거나, 뭔가 업데이트를 했다 싶으면 이 사운드 라이브러리 관리자를 수시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2. 새로 추가된 Studio Piano & Studio Bass 가상악기
로직 X는 마이너 업데이트가 거듭되면서 일렉트로릭 쪽 음원과 기능은 굉장히 좋은 쪽으로 계속 발전 되어 왔는데 항상 아쉬웠던 게 어쿠스틱 계열 음원입니다.
Studio Strings 와 Studio Horns가 예전에 추가되긴 했지만 사실 프로페셔널한 작업에 거의 써먹기 어려운 수준의 사운드 퀄리티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Studio Piano와 Studio Bass가 추가 되었습니다. (아래에 설명할 Session Player와 맞물려 나온 것이죠.)
그동안 로직에서 기본 피아노 음원들과 베이스 음원들 정말 10년, 15년 전 가상악기 수준의 사운드 퀄리티였습니다. 그걸 시대가 이렇게 바뀌었는데도 지금까지 끌고 온 것이죠. 레슨할 때도 학생들에게 가능하면 이거 쓰지 말고 다른 거 쓰는 게 좋겠다고 정말 이야기 많이 했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나마 많이 나아졌지만, 피아노는 아직도 좀 부족한 느낌이고, 베이스는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아무래도 피아노가 훨씬 더 사운드 적으로 섬세한 악기이고, 실제로 녹음도 훨씬 어려운 악기이며, 그에 따라 가상악기 퀄리티 편차도 꽤 큰 편이라 사운드 기준이 좀 높다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듯 하구요. 아마도 저보다도 피아노를 메인 악기로 연주하는 분들에게는 더 기준에 안 찰 듯 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정말 옛스러운 쓰기 힘든 수준의 퀄리티보다는 훨씬 나은 듯 하니 그래도 이제는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 레슨할 때 이거 정도는 쓸 수 있겠다. 라고 얘기는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에 비해 베이스는 아무래도 피아노 가상악기들보다는 사운드 퀄리티 차가 그렇게 크지 않기에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 로직 기본 베이스 음원들은 하나같이 좀 아쉬웠는데, 그것보다는 훨씬 쓸만할 듯 합니다. 예전에 MODO BASS 2 나 여러 무료 음원들을 소개한 적도 있는데, 이번의 Session Bass는 그런 무료 배포 음원 정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마찬가지로 베이스 전문 연주자에게는 별로 성에 안 찰 수 있지만, 베이스 전문 연주자들은 베이스를 미디로 찍지 않죠. 대부분 자기 악기와 장비로 리얼 녹음을 합니다. 그러나 피아노는 다르죠. 수많은 피아노 연주자들이 가상악기로 미디 작업을 통해 녹음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 측면으로 생각하면 위의 저의 판단을 어느 정도 이해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새로 추가된 Session Player 기능과는 별개입니다. 위의 이야기는 순전히 음원 자체의 느낌만 이야기한 것입니다.
[Studio Piano & Studio Bass 종합 의견]
* 초심자 대상: 이전의 음원보다는 훨씬 유용하게 쓸 수 있음.
* 전문가 대상: 피아노 음원은 기대보단 별로고(이미 훨씬 더 좋은 피아노 가상악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기에), 베이스는 그럭저럭 쓸 수도 있음.
3. 드러머 트랙이 개선되고, 베이스와 피아노 연주자가 새로 추가된 Session Player 기능
로직 X에서 드러머 트랙이 생기면서 개인적인 작업을 할 때는 그다지 쓸 일이 없었지만, 레슨할 때는 초심자들을 대상으로 아주 유용하게 다뤘었습니다. 초심자들이 드럼을 연주하고 미디로 찍는 법을 배운다고 해도 자연스럽고 유려한 리듬을 만들기 어려워 했는데 이 드러머 트랙이 꽤 편리하게 이 작업을 도와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리듬 머신이나 자동 반주기처럼 드럼을 막연하게 연주해주는 느낌으로 시작했지만, 이 드러머 트랙이 마이너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도 개선되고, 다양한 장르의 음원과 연주자도 추가되면서 사실 최초에 출시했을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좋은 기능이 되었습니다.
특히 드러머 트랙 자체로 작업을 끝내는 게 아니라 이걸 미디 트랙으로 변환해서 수정, 편집도 가능해지니 정말 잘만 활용하면 아주 좋은 드럼 리듬을 만들 수 있었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 이 기능에 피아노와 베이스가 추가된다고 하길래 사실 가장 기대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작업보다는 초심자 레슨 때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오늘 바로 써보니 일단 피아노, 베이스가 추가된 것에 맞춰서 기존의 드러머 트랙의 인터페이스부터 완전히 개선이 되었습니다. 기존에 보던 화면과 많이 달라져서 살짝 어색하긴 한데요. 기능적으로는 뭐 비슷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금방 적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로직 만의 창 분할되어 고정되는 그 화면 방식 때문에, 드러머 트랙 쓸 때는 이상하게도 확대가 되지 않아 큰 모니터에서도 아주 좁고 작은 화면만 봐야 했었는데 (이거 진짜 불편했었습니다.) 드디어 개선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위, 아래로 창을 키웠다 줄였다 할 수 있으니 훨씬 편하네요.
새로 추가된 피아노와 베이스 연주자의 자동 연주도 느낌 꽤 괜찮습니다. 물론 내가 원하는 연주를 딱 해주지 않으니 실전에서 얼마나 쓰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초심자 분들에게 굉장히 좋습니다. 이런 류의 (드럼을 제외한) 자동 연주되는 가상악기들은 EZ Keys나 EZ Bass, UJAM, NI 콘탁용 세션 시리즈 등의 가상악기들을 추가로 구입해야 쓸 수 있던 기능인데 이게 무료로 추가된 것이죠.
드러머 트랙을 능숙하게 썼던 사람이라면 피아노와 베이스도 아주 능숙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구요. 특히 음악의 전반적인 그루브를 한 트랙에 맞춰서 가는 기능과 미디 트랙으로 변환하는 이 기능까지 알고 있으면 200% 이상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피아노와 베이스는 코드 진행이 있어야하므로 이번에 '코드 트랙' 이란 것도 새로 생겼는데 아래에 후술하겠지만 큐베이스에는 오래전부터 있던 이 기능이 로직은 이제서야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자동 연주되는 Session Player와 바로 연계해서 쓸 수 있으니 큐베이스보다 코드 트랙 활용성은 훨씬 더 좋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저는 개인적인 창작 음악 때는 이런 기능을 잘 쓰지 않지만, 이따금씩 BGM 작업을 해야할 일이 있을 때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특별히 내가 원하는 코드 진행에 악기 구성, 특정 연주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어떤 분위기, 느낌 정도만 1~2분 내외 정도로 내는 음악 작업이다? 그럴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튜브에 로직 전문가들이 워낙 많아서 저는 요즘엔 로직보단 큐베이스 사용법 및 팁을 더 많이 다루고 있지만, 어쨌든 이 Session Player 활용 부분만큼은 나중에 자세히 다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씩 천천히 영상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Session Player 종합 의견]
* 초심자 대상: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줄기의 빛. 특히 연주 실력은 아쉽지만 머릿속에 악상과 느낌이 가득하다면 더더욱.
* 전문가 대상: 세밀한 기능을 이해하고 특정 상황에 잘 활용하면 이득, 반대로 세밀한 기능과 써야할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그냥 방치.
4. Session Player를 쓴다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코드 트랙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글로벌 트랙 안에 '코드 트랙'이란 것이 새로 생겼습니다.
Session Player 기능에 피아노와 베이스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함께 사용하라고 추가된 것인데, 코드를 표기하는 것만이 아닌 그 코드 그대로 피아노와 베이스가 자동 연주를 하게 됩니다.
저는 간단한 BGM 작업할 때 EZ Keys 2를 1 시절부터 종종 활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정도의 엄청나게 세밀한 기능과 방대한 패턴 등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료로 추가된 것치고는 꽤 쓸만한 기능입니다.
큐베이스에는 '코드 패드'라는 기능이 있고, 코드 진행을 어려워하는 초심자들이나 아니면 화성학, 작곡법 이론이나 특정 코드 진행을 사전에 생각한 것 없이 그냥 이것저것 눌러보고 마음에 드는 느낌을 찾아가는 기능입니다. 유튜브 여기저기에서도 꽤 괜찮아 보이게 홍보하는 내용들도 많지만, 실제로 활용해보려고 하면 영 쓰기 불편합니다. 큐베이스가 미디 작업에서 로직보다 유용한 기능들이 상당히 많지만, 이 기능만큼은 저는 별로더군요.
그리고 큐베이스의 '코드 트랙' 기능도 오래전부터 있었고, 코드 트랙에 음원을 지정해서 소리를 나게 하는 것도 있고, 뭐 약간은 연주되게 하는 것도 있지만, 실전에 활용하려면 솔직히 발전이 조금은 더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에 비하면 이번 로직의 이 코드 트랙은 아주 컴팩트하고, 직관적이어서 초심자들도 사용하기에 그다지 어려움이 없습니다.
악상으로 간단한 코드 진행을 생각한 게 있다? 그런데 직접 악기를 연주가 어렵다? 그렇다면 이 코드 트랙이 아주 좋은 출발점이자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위에서 저는 굉장히 좋게 느낀 Session Player의 세밀한 기능을 잘 이해하고 이 코드 트랙을 함께 쪼물딱쪼물딱 수정해가며 성심껏 작업하면 초심자 분들에게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작업물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실력이 늘어가야 하는데 매번 이렇게 작업을 할 수는 없으니, 그냥 곧이 곧대로 쓰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코드 진행도 임의로 수정해보고, Session Player 트랙을 미디 트랙으로 변환해서 이런저런 수정을 거치면서 써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코드 트랙 종합 의견]
* 초심자 대상: 악상은 풍부하지만 악기 연주가 어려운 분들, 코드 진행 자체가 막막한 분들에게는 좋은 출발점이자 가이드.
* 전문가 대상: Session Player를 종종 활용할 분들에게는 유용. 그렇지 않다면 그다지.
5. 음악 파일을 보컬, 드럼, 베이스, 그외 화성 파트로 분리해주는 Stem Splitter 기능
이미 발매된 음악 파일이든, 어디에서 받아온 파일이든 보컬과 MR이 다 합쳐져 있는 AR을 각각 보컬, 베이스, 드럼, 그외 화성 파트로 자동 분리해주는 기능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그냥 AR 음악 파일 하나 올리고 오른쪽 클릭해서 프로세싱 -> Stem Splitter 만 클릭하면 알아서 분리합니다.
이 기능은 이미 RX 같은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에 이미 있는 기능입니다만 당연히 고가의 돈을 주고 사서 써야 하는 기능입니다. 저렴한 RX Elements 등급에는 이 기능이 있지도 않으니, Standard 등급 이상을 써야 하는데 아무리 최저가 세일을 해도 그것만 벌써 10만원 이상이 훌쩍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번에 로직 11에 무료로 포함되었습니다. 기능만 놓고 보면 완전 땡큐입니다. 직접 제가 만들어 발매했던 음악으로 테스트 해봤는데, 당연히 완벽하게 분리되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퀄리티로 분리가 됩니다.
아마도 여기저기서 이 기능을 꽤나 대박으로 소식을 전하겠지만,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는 이 기능의 활용성입니다. 아주 좋은 기능이지만 그냥 단순히 작곡, 편곡 등의 창작 작업만 하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해당 사항이 없을 기능입니다. 그런 작업을 하는 분들이 굳이 Stem 파일 분리를 할 일이 있을까요? 저만 해도 누가 부탁해서 보컬 연습하려고 하는데 MR 좀 만들어줘. 또는 악기 카피 연습 좀 하려고 하는데 특정 악기만 분리가 될까? 등의 요청이 있을 때 도움을 주는 정도로 RX에서 이 기능을 쓰곤 했습니다.
물론 이런 부탁을 도와준다는 측면으로는 쓰임새가 있겠습니다만 본인 작업 자체에서는 별로 쓸 일이 없을 수도 있죠. 본인 작업에 활용성이 거의 없는 새로 생긴 기능은 그 어떤 사람들이 극찬을 해도 별로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로직 X의 마이너 업데이트 시에 새로 생겼던 많은 기능들에도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그런 것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로직을 활용해서 보컬 연습을 주로 하고, 데모 녹음도 해보고 싶고, 악기 커버 연습 등을 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유용한 기능이 될 것이고, 매우 활용도가 좋을 것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돈을 주고 사서 써야하는 기능을 그냥 로직 안에서 아주 간편하게 무료로 쓸 수 있기 때문이죠.
큐베이스에는 아직 이 기능이 없습니다. 이 기능만큼은 로직이 앞서 나가네요. 많은 사람들이 예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추후에는 웬만한 DAW 프로그램에 이 기능이 기본적으로 다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RX 같은 제품을 구입해서 쓰고 있는 분들이 아닌 이상 로직에선 그걸 먼저 써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참고로, 음원 자체가 완전히 깨끗하게 분리되지는 않기 때문에 프로페셔널한 작업에 그대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음질 열화도 살짝씩 느껴지고, 군데군데 소리가 섞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100% 완벽하게 또 깨끗하게 분리되지는 않는다는 점, 그리고 또 믹스된 음악마다 분리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꼭 미리 알고 있으시기 바랍니다. 이건 RX도 마찬가지입니다.
[Stem Splitter 종합 의견]
* 초심자 대상: 보컬 연습, 악기 연습, 커버 등을 주로 하는 사람, 음악 분석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유용. 작곡, 편곡 등 미디 작업만 하려는 사람에게는 별로 해당 사항 없음.
* 전문가 대상: 작곡, 편곡 작업 위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해당 사항 없음. 분석이나 리믹스 작업 같은 거 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간편하고 유용함. 로직 안에서 그냥 클릭 한번에 되니 그런 점은 RX보다 편리. RX만큼 세밀한 조정은 안되니 그런 점은 아쉬운 점.
6. 특정 악기 트랙이나 믹스 트랙에 하드웨어 느낌을 착색해주는 새츄레이터 ChromaGlow
오래 전에 로직 X 나오면서 ChromaVerb 리버브 이펙터가 나와서 아주 마음에 들어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Chroma 돌림을 쓴 ChromaGlow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유명 하드웨어 제품을 모델링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그런 진공관 느낌이나 Lo-Fi 한 느낌을 주는 Saturator 계열 이펙터 입니다. 아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새츄레이터'라는 것이 실제의 그런 하드웨어를 거친 듯한 느낌을 착색해주는 이펙터를 뜻하죠. 특정 악기 트랙이나 그 악기들을 묶은 버스 트랙(그룹 또는 서밍 트랙)이나 또는 믹스를 끝낸 최종 트랙에도 걸어줄 수 있는 그런 이펙터입니다.
새츄레이터 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외부 회사 제품들을 굳이 따로 구입해서 썼어야 했는데 이제는 무료로 이런 이펙터가 생겼으니 쓰임새가 충분히 좋을 수 있겠지만, 반대로 또 이런 새츄레이터 질감을 싫어하는 분들도 은근히 있습니다. 약간 소리에 노이즈가 낀 듯하고 Dirty 해진다고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죠. 완전히 깨끗하고 정갈한 디지털 음색을 선호하는 분들은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로직 X에서 포함된 많은 이펙터들처럼 그냥 본인의 취향에 맞춰서 쓰면 쓰고 아니면 그냥 놔두고 뭐 그러면 될 것 같습니다. AI 기능을 활용해서 뭐 어떻게 해준다고 하는데, AI 기능 들어가 있다고 하는 이펙터들 요즘 많이 있지만 사실 전문적으로 쓰는 분들에게는 살짝 반쪽 자리 기능입니다. 때로는 AI가 분석하고, 만들어 놓은 음색이 더 이상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또한 어짜피 수동으로 손이 가게되기 때문이죠. 이 AI 관련해서는 저도 좀 더 써봐야 얼마나 쓸만한지 알 수 있을듯 합니다.
레슨할 때 로직으로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들을 보면, 오래된 로직 정보로 인해 새로 추가된 이펙터들이 아닌 아주 오래된 이펙터들을 여전히 활용하는 사람들도 보고, 아니면 이런 이펙터들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보고, 아예 이펙터라는 것의 인지 자체 없이 (로직 특유의) 트랙Inserts 단에 자동으로 생긴 이펙터나 Aux 단의 이펙터 트랙이 뭔지도 모른채 사용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봅니다.
뭔가 자동으로 자꾸 추가되는 로직만의 특성이기도 한데, 그럴 때마다 어쨌든 비싼 돈을 주고 프로그램을 사서 쓰는 건데 새로 생긴 기능이나 가상악기, 이펙터 등은 본인의 활용 유뮤를 떠나서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측면으로 이 ChromaGlow도 이번에 추가된 이펙터 중 하나라고 미리 인지하고 있으면 좋을 듯 하네요.
뭐가 있는지 알고 있어야 좌우지간 쓰고 말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ChromaGlow 종합 의견]
* 초심자 대상: 솔직히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별로 해당 사항 없지만, 이런 이펙터의 존재는 알고는 있으면 좋음.
* 전문가 대상: 이미 새츄레이터 이펙터들을 구입해서 쓰고 있는 게 있다면 별로 효용성이 없음. 그런거 없이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장비 질감이나 레트로, 로우파이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저기에 쓸만함.
오늘 따끈따끈한 출시 첫 날은 이 정도로 맛을 보고 직접 느낀 점들을 먼저 이렇게 글로 소식 전해봅니다.
좋은 것도 있고, 생각보다 별로 인 것도 있고 뭐 주관적인 생각을 가감없이 담아 보았는데, 로직 X을 이미 쓰고 있는 분들은 무료 업데이트이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업데이트 하시면 될 듯 하고,
로직 11을 새로 구입하려는 분들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나에게 어느 정도의 효용성이 있는지 고민해보시고 구입 진행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저는 큐베이스와 로직을 오랜 시간 써왔고, 두 프로그램 전부 학교에서 강의도 했으며, 여전히 개인 레슨도 진행하고 있지만, 2024년 5월 기준으로 메인 프로그램은 큐베이스 프로 13 입니다.
항상 보면 큐베이스와 로직을 저울질 하며 여기저기서 니가 낫다, 내가 낫다 이런 얘기를 오고가는 것을 종종 보는데, (특히 뭔가 큰 업데이트가 있는 시기에 더욱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큐베이스와 로직이 서로 상호보완이 되는 점이 있어 두 프로그램을 함께 쓰면 좋은 점이 더 많지 서로 비교하면서 니가 낫네, 내가 낫네 할 만한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로의 장단점을 미리 알고 그 상황에 맞춰 활용하거나 주변에 정보를 알려주면 더 좋겠죠.
두 프로그램을 함께 쓸 때 유일한 단점이라면 돈이 조금 더 든다 정도? 그러나 요즘엔 큐베이스에는 크로스그레이드 정책이 있으니, 로직 사용자는 아주 저렴하게 큐베이스를 구입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로직을 칭찬하면 큐베이스를 낮게 보고, 큐베이스를 칭찬하면 로직을 낮게 보는 이상하게도 그런 상황들, 또는 한 쪽 프로그램을 과하게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상황들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게 되니 혹시나 싶어 글 말미에 미리 이런 내용을 언급해 보았습니다. (물론 그외의 타 DAW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입니다.)
뭘 쓰든, 하나를 쓰든, 두 개, 세 개를 쓰든, 내가 하고자 하는 음악에 잘 활용하면 그게 최고입니다. 많은 음악인들이 얘기하는 만고불변의 진리. 다시 한번 새겨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놓친 부분들, 또는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여러분들이 느끼는 이번 로직 11 새 버전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그럼, 저도 오늘 언급한 내용들이나 아직 테스트해보지 않은 추가 기능들 더 자세하게 사용해보고 이건 꼭 소개 해야겠다 싶은 좋은 정보들은 또 영상이나 글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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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뮤직 문정민
여러분의 다정한 음악 친구, 로크뮤직 문정민입니다. * Instagram: @lochmoon * Contact: lochmoon@daum.net * 레슨 문의: https://blog.naver.com/lochmoon/221848489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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